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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 '맞불' 국민청원... "알바 아니라 사명감 가진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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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 '맞불' 국민청원... "알바 아니라 사명감 가진 직원"

입력
2020.06.24 14:42
수정
2020.06.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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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 요원 직접 고용'  후폭풍이 공항 안팎에서 거센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해를 풀어달라'는, 현직 보안검색 요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원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종의 '맞불' 청원으로 보인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천공항 보안검색 청원경찰 잘못된 기사화 그리고 오해를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3,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자신을 재직 중인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많은 오해와 잘못된 사실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며 "너무 억울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들어와 공사 직원이 됐다는 이른바 로또 '취업'이라는 비판에 대해 "정당하게 회사에 지원해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고 들어온, 알바가 아니라 사명감을 갖고 보안검색 업무를 하는 직원"이라며 "무엇보다 항공보안을 우선으로 열심히 일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여객터미널이 생기기 전에 하루 14시간 근무하며 (하루) 10만명이 넘는 승객들을 상대했다"며 "보안검색 요원은 교대근무라는 불규칙 한 생활을 해야하고 인원이 부족해 승객이 몰릴 때는 물을 마실 시간조차 없다"라고 적었다. 입사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대목으로 미뤄 2018년 1월 이전 입사자로 추정된다.

그는 "기계인지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일을 하고, 업무 중에 거침 없는 폭언과 입에 담기도 싫은 성희롱 등을 겪지만 직접 선택한 직업이기 때문에 억울하지 않다"며 "어째서 그저 겉모습만 보고 편하다 운이 좋았다 이렇게 평가하느냐"라고 항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규직 밥 그릇을 뺏는 사람으로 보는데, 우리는 사무직이 아니다"라며  "공사가 '꿈의 직장'이고 취업준비생들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인정하지만 보안검색 요원이라는 직업을 무시하고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적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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