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육군 군사기록물 등 문화재 등록
25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등 검색 가능
6ㆍ25전쟁 당시 격전 현장이 담긴 육군 군사작전 기록물이 국민에게 처음 공개된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인천 팔미도 등대’는 사적이 된다.
문화재청은 6ㆍ25전쟁 70년을 맞아 ‘6ㆍ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등 전쟁문화유산 5건을 발굴, 1건은 국가문화재로 등록하고, 나머지 4건은 등록하거나 사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되는 ‘6ㆍ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은 6ㆍ25전쟁 개전부터 휴전 때까지, 3년여간 육군본부와 각 군단, 사단, 후방 부대 등이 만들고 주고 받은 계획, 명령, 지시, 전투 상보, 작전 일지 등 전부다. 총 15종 7,521건에 이른다.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 피의 능선, 백석산 전투 등 6ㆍ25전쟁 당시 격전지 현장 상황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이번 자료들은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최근 비밀 해제가 되기는 했지만 지금껏 육군이 데이터베이스(DB) 형태로만 자체 보관하고 있었다. 25일부터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에서 일반인들도 검색해볼 수 있다.
이외 ‘6ㆍ25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 ‘근대기 진전 봉안 어진’, ‘보병과 더불어’(악보) 등 총 3건은 등록예고 됐다. 공군 기록은 6ㆍ25전쟁 당시 제10전투비행단의 종합 보고서, 비행 기록 수첩 등을 담고 있다. 10전투비행단은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로 알려진 김영환 장군의 부대다. 그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해인사 폭격을 거부한 일화로 유명하다.
‘근대기 봉안 어진’은 태조 등을 그린 그림 4점인데, 6ㆍ25전쟁 당시 부산으로 옮겨져 보존됐다. ‘보병과 더불어’는 마산으로 피난간 작곡가 이상근이 종군 작가 유치환의 시집을 토대로 만든 음악이다. 전쟁 경험이 녹아 있다.
1903년 세워져 국내 최고(最古) 근대식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도 사적으로 지정예고 됐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 함대의 진입을 인도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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