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금융 협력에 나섰다.
24일 이들 은행에 따르면 방문규 수은 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두 은행의 글로벌 거래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신남방ㆍ신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국내 수출입 기업 관련 무역금융 협업 강화 △해외 투자ㆍ자원개발 등 '대외거래 금융지원 협업 확대' 등 내용이 담겼다.
앞서 두 은행은 이달 초 국내 한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제품 생산 설비를 수출할 때 전대금융을 활용해 공동 지원하기도 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해외 현지 은행과 신용 공여 한도를 설정하면 현지 은행이 한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 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들은 이날 MOU를 계기로 해외 인프라사업에 대한 협조융자 등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 행장은 "두 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40억달러의 신디케이션 금융, 48억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13조원의 무역금융을 공동으로 지원해왔다"며 "앞으로 더욱 협력해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 행장도 "국내 수출 기업의 신남방ㆍ신북방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이 더욱 확대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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