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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인도 '국경지대 긴장완화’ 합의... 양국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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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인도 '국경지대 긴장완화’ 합의... 양국군 철수

입력
2020.06.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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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ㆍ중국 국경지대의 군사 충돌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도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의 산악지대를 23일 인도 전투기가 날고 있다. 레=AFP 연합뉴스

인도ㆍ중국 국경지대의 군사 충돌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도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의 산악지대를 23일 인도 전투기가 날고 있다. 레=AFP 연합뉴스

중국과 인도가 최근 히말라야 산맥 접경지에서 발생한 양국 군인들 간의 유혈충돌에 따른 긴장을 완화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2일 국경 지대에서 무려 11시간에 걸친 고위급 군사회담 끝에 군부대 철수 등 사태 냉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충돌에 따른 중국군의 피해에 대해 “중국과 인도는 군사 및 외교 채널 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일부 인도 언론에서 최소 40명의 중국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내가 책임지고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ㆍ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앞서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은 지난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인도 육군은 이번 사건으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중국 측은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돼왔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지난 22일 중국과 인도 양국이 국경 지대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고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자오 대변인은 "양측은 사태를 냉각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대화를 유지하고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 소식통도 “양국 군 사령관이 라다크 동쪽 분쟁지역에 대치하고 있는 군부대를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티베트 군구(軍區) 사령관과 인도 육군 제14군단 사령관이 참석한 회담은 무려 11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채로 3,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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