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기차(EV)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테슬라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23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세계 76개국 EV 누적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만8,000여대로 5위, 기아차는 1만1,000여대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EV 판매 합계는 2만9,000여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EV 부문 시장 점유율은 4.8%이며 기아차는 2.9%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7.7%로 2만5,000여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한 르노(6.6%)보다 앞선다. 1위인 테슬라는 모델3 판매 증가로 10만1,000대를 판매해 2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들어 기존 주력 모델인 코나와일렉트릭, 니로EV, 소울EV 등의 판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출시한 신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위였지만 세 계단 올라섰다. 기아차도 봉고 1T 전기트럭과 소울 부스터 수요 증가로 EV 부문 10위권에 진입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모델 판매가 다시 본 궤도로 접어들면서 현대·기아차의 EV·PHEV 브랜드 위상이 굳건히 다져지고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부문에선 기아차가 올해 1~4월 9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3만3000대(18.0%)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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