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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발언에 틀어졌던 김종인ㆍ원희룡 “우린 원래 각별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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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발언에 틀어졌던 김종인ㆍ원희룡 “우린 원래 각별한 사이”

입력
2020.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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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제주 방문할 때마다 원 지사 만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히딩크 용병’ 발언으로 껄끄러운 관계가 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기본소득’을 고리로 만났다. 원 지사가 지난 9일 한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진보의 아류’, ‘히딩크 용병’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공부 좀 더 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과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과 기본소득제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원 지사는 최근 발언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이 입장하자 옆 자리로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원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도 “김 위원장님은 오래 전부터 자주 뵀다”며 “최근 제주에도 오시고 제가 광화문에도 찾아 뵈며 경제, 교육, 국가 전반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역시 “원 지사 주도로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 한계가 무엇인지 도출하셔서 통합당이 기본소득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실제로 김 위원장과 원 지사는 정치권에서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제주 소재 콘도 회원권을 보유한 김 위원장은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원 지사를 만난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도 원 지사에 대해 “원 지사를 내가 잘 안다”며 “제주 내려갈 때마다 아침식사도 하고 그런 사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도 “김 위원장은 과거에 내가 제주지사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했다”며 “김 위원장은 진짜 정치는 국회, 여의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김 위원장과의 인연을 설명한 바 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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