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과 로빈 '(1995) '배트맨 포에버'(1997) '열정'(1985)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감독 조엘 슈마허가 2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슈마허 감독의 대리인은 이날 고인이 암 투병 1년여만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고인은 의상디자이너로 영화계에 입문했다가 감독으로 변신한 특이한 경우였다. 당대 청춘스타 로브 로우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출연한 '열정', 흡혈 소년들을 그린 '로스트 보이'(1990) 같은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가사 체험을 하는 의대생들의 모험담을 담은 '유혹의 선'(1990), 실직자의 폭력적 하루를 그린 '폴링 다운'(1993)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를 이어 받아 '배트맨과 로빈', '배트맨 포에버'를 잇달아 연출했다.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2005)을 스크린에 옮겨 화제를 모았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할리우드는 애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고인 작품 '타임 투 킬'(1996)의 주연이었던 매슈 매코너헤이는 "내 연기 이력을 확장시켜준 감독"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벤 스틸러는 "우리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영화를 만든 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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