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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추호의 양보나 자비 있을 수 없어... 대가 받아야"

입력
2020.06.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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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정세론 해설, 남북 합의 파기 책임 남측에 전가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평양 출판인쇄대학교의 학생들이 대남 적대 사업에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평양 출판인쇄대학교의 학생들이 대남 적대 사업에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대대적인 대남 전단(삐라) 살포와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한 북한이 "(남측에) 추호의 양보나 자비가 있을 수 없다"며 재차 행동을 경고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북남관계 파괴자들의 뻔뻔스러운 추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죄악의 무리들을 단죄하는 대남삐라살포투쟁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쓰레기들(북한이탈주민 지칭)의 천벌 받을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를 못 본체 방치해둔 자들에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전체 인민의 한결같은 의지"라고 전했다. 

 신문은 "해괴한것은 이와 관련한 남조선 당국의 태도"라며 "통일부는 우리의 대남삐라살포계획이 북남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데 철면피한 망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위반에 대해 남측은 입이 열개라도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대북삐라살포가 지속된 것이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국의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는 남조선 각계의 반응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추호의 양보나 자비도 있을 수 없고 그 죄악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야 한다"며 "명백히 알아둘 것은 우리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삐라 살포 투쟁이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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