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등 일당 기소하며 수사결과 발표
피해자 물색부터 돈 인출까지 유기적 체계
경찰 추적 따돌리려 박사방 52개 운영하기도
검찰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과 유포 등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과 강훈(18) 등 핵심 조직원 8명에 대해 범죄집단조직ㆍ가입ㆍ활동죄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팀(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22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사방 조직은 수괴 조주빈을 중심으로 조직원 총 38명이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총 74명의 청소년 및 성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방대한 분량의 성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범죄집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핵심 조직원 중 조주빈과 강훈 등 8을 구속기소 내지 추가 기소했고, 나머지 조직원 30명은 현재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주빈 등은 지난해 9월부터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하는 범죄를 함께 저지를 목적으로 피해자 물색과 유인,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수익금 인출 역할 등 유기적 분담 체계를 구축해 박사방이란 범죄집단을 조직해 올해 2월까지 아동ㆍ청소년 16명을 포함해 총 74명의 피해자의 성착취물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주빈이 구치소에서 직접 그린 조직도와 텔레그램 채증 영상, 조주빈 등의 검찰 진술,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 조서 등을 근거로 역할 분담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박사방 조직의 특성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범죄집단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 결과 조주빈은 경찰과 언론의 추적을 피하고자 52개 이상의 박사방을 순차적으로 운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아울러 조주빈은 마약이나 총기 판매를 빙자해 12명으로부터 866만원을 뜯어내고, 인터넷에 총 997회에 걸쳐 마약 판매 광고를 올린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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