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유치 성공
전남 장성군이 기후변화 대응책의 하나로 추진한 구아바 등 아열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 공모 사업인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사업 대상지로 장성이 선정되면서 아열대작물 재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45곳의 농가에서 재배를 시작한 애플망고, 구아바, 레드향 등 총 8개 품목 12.76 ha 규모의 아열대작물이 최근 소득을 거두고 있다.
군은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비해 전문 교육기관인 장성 미래농업대학에서 지속적인 농업인 교육을 추진하고 아열대작물 시범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아열대과수 농가에 묘목, 시설 등 총 12억원을 지원했다. 또 아열대과일 연구회를 조직해 제주도 견학과 현장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재배 역량을 높였다.
최근에는 아열대과일인 ‘애플망고’를 올해 첫 수확했다. 껍질이 초록색과 붉은색을 띤 ‘애플망고’ 는 맛이 달고 과즙이 풍부하며 비타민A와 비타민C, 엽산과 베타카로틴 등을 함유해 시력 보호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현재 장성지역에는 2개 농가가 0.8㏊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군은 지난 11일 농촌진흥청 공모 사업인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는 아열대작물 신품종 도입 및 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연구하는 국가 기관이다. 국비 350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 연구동과 온실동, 실증·증식 포장 등이 조성된다.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센터가 장성에 조성되면 전국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망고, 백향과, 구아바, 삼채 삼채, 강황 등 아열대 과일과 채소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전남은 물론 국가 미래 농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혜웅 한국농수산대 명예교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재배 지역이 전남 뿐만 아니라, 이미 내륙 깊숙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륙인 장성에 위치한 아열대작물실증센터의 실증ㆍ연구 결과물들이 보다 더 넓게 펴져 국내에서 아열대 과일과 채소를 본격 생산해 농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구축으로 농업 분야 외에 경제적 생산 유발 효과 및 고용 창출 등 지역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구축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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