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행 경계선… 확진자 몇 백명 나올 수도”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전북 전주여고 3학년 A양이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와 식당에서 동선이 5분정도 겹쳤던 것에 대해 “확진자가 만졌던 문고리, 문 등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A양은 (확진자와의) 간격도 테이블 두 개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다고 한다”며 “이렇게 감염되는 경우는 후기 전파 사례도 있을 수 있지만, 확진자들이 (식당에) 들어왔을 때 만졌던 문고리나 문 때문에 전파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에어컨 바람 등 때문에 비말이 좀 더 멀리 날아갔다고 한다면 거리가 조금 떨어졌어도 감염이 될 수 있다”며 “내부 상황을 조금 더 살펴봐야 왜 이런 짧은 시간에 감염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확진자 2명은 12일 오후 1시 30분~6시 사이 전주의 한 건물 6층에서 80여명이 모인 방문판매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후 같은 건물 1층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30분가량 머물며 식사를 했다. A양은 대전 확진자들과 4m가량 떨어진 테이블에 있었다. A양과 대전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친 시간은 5분정도다. 전북도는 A양이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양은 4일이 16일 38도가 넘는 발열 증세를 보였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2차 유행의 경계선상에 있다고도 봤다. 그는 “사람마다 다르게 분석은 하고 있지만, 이제 2차 유행이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며 “(2차 유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또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메시지가 안 나오다 보니까 조금 느슨해져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집단 발병과 맞물리면 갑자기 확진자 몇 백 명도 발생할 수 있다”며 “조마조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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