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펼쳐졌다.
그리고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2019 이름 아래 아시아를 대표하는 GT3 레이스인 ‘2019 블랑팡 GT 시리즈 아시아’ 및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대회인 ‘2019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가 함께 치러졌다.
이자리에서 한국인 드라이버, 황도윤이 2019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에 출전,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누리며 자신의 이름을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2020년, 황도윤은 플릿-퍼플모터스포트 소속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 참가했다. 이에 황도윤을 만나 과거, 그리고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국내 모터스포츠 활동 경력이 적은 만큼, 황도윤이라는 선수가 낯설게 느껴진다.
황도윤(이하 황):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모터스포츠 활동이 대부분 해외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포뮬러 레이스에 도전하고 싶어 일본에서 포뮬러 쥬니어(FJ)에 출전했었고, 일본 내의 F4 무대에서도 활동을 했었다.
그러던 중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 아카데미에 선발되어, 스콰드라 코르세 소속으로 포뮬러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콰드라 코르세에서 ‘투어링 및 GT 레이스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나이, 앞으로 주어질 활동 기간 등을 고민했고 그렇게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대회인 슈퍼 트포레오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게 되었다. 덕분에 지난해 한국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Q 슈퍼레이스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황: 한국에서 태어난 만큼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은 이전부터 있었고, 국내 최고의 대회인 슈퍼레이스의 슈퍼6000 클래스는 더욱 매력적이었다. 이에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슈퍼레이스의 출전 기회를 열심히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활동한 이력이 없을 뿐 아니라,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사이트가 부족했던 만큼 인스트럭터 활동을 병행하며 출전을 위한 여러 시도를 이어왔다.
그런 과정을 거쳐 플릿-퍼플모터스포트의 이문식 감독님의 제안을 받고 2020 시즌 슈퍼레이스에 출전하게 되었다. 출전을 결정한 후에는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드라이버의 몸’을 만드며 2020 시즌을 준비했다.
Q 슈퍼레이스의 파트너, 스톡카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황: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상당히 빠르고, 또 어려운 차량이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까지 경험했던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와 비교했을 때 1~2초 가량의 기록 차이가 있다. '에보' 사양으로 업데이트되며 경기력이 상당히 개선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와 달린다면 거의 대등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낼 것 같다.
특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및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의 경우에는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주행을 펼친다면 슈퍼레이스의 스톡카는 강력한 그립의 타이어와 V8 엔진을 기반으로 한 '코너링 퍼포먼스'로 기록을 제시하는 차이가 있다.
덕분에 레이스카는 물론이고 드라이버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성적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 같다.
Q 여느 원메이크 레이스카와는 다른 평가인 것 같다.
황: 맞다. 슈퍼6000 클래스의 스톡카는 일반적인 원메이크 레이스의 레이스카들에 비한다면 미케닉, 각 팀의 기술과 노하우의 개입, 혹은 반영의 정도가 상당히 큰 레이스카라 할 수 있다.
실제 섀시와 구동 주요 부분을 제외한다면 '각 팀'과 드라이버 개별적 셋업이 더해질 여지가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차량의 움직임이나 움직임을 연출하는 방식 등이 상당히 다채롭게 구성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기술 지원 수준과 드라이버와 미케닉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이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Q 2020 시즌에 대한 비전과 목표가 궁금하다.
황: 일반적으로 프로 드라이버라고 한다면 시즌 챔피언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 합류하고, 또 슈퍼6000 클래스에 루키 시즌을 치르고 있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목표로 필요하다 생각한다.
우선 시즌을 치르며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포인트 획득'을 이어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며, 두 번째는 팀원들과의 소통, 호흡의 완성도를 빠르게, 그리고 정확히 구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좋은 성적'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 모클 김학수 기자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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