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네이버뿐 아니라 카카오톡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은 전국민이 수시로 사용하는 앱인 만큼, 전자출입명부 사용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보건복지부와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위한 QR코드 도입에 합의했다. 정확한 일정이나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자출입명부는 정부가 고위험시설에 출입하는 이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시설명, 출입시간 등을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QR코드에는 이용자 개인정보가 담긴다.
전자출입명부 정책 시행 당일부터 QR코드 활용이 가능했던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보건당국과의 이견으로 QR코드 이용이 미뤄졌다. 당초 카카오 측에서는 당장 QR코드 구현이 쉬운 카카오페이 앱을 통한 인증을 제안했으나, 당국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활용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사용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합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에서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위한 QR코드 생성이 가능해지면 이용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 사업 기간 동안에는 이용 방법이 생소한 데다, 노년층이 앱 사용에 미숙해 전자출입명부 이용률이 저조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카카오톡에 QR코드 생성 기능이 들어간다면 훨씬 편하게 출입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경우 지금도 모바일 앱이나 웹 버전에서 모두 QR코드 사용이 가능하다. 로그인 후 우측 상단 프로필 아이콘을 눌러 ‘내 서랍’에서 ‘QR 체크인’을 선택하면 이름과 휴대폰번호 등 간단한 정보를 담은 나만의 QR코드가 생성된다. 처음 이용할 때와 한 달에 한 번은 휴대폰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태원 집단감염 당시 문제가 됐던 ‘허위 신상정보’ 문제는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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