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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012년 승리 모델’ 바라보는 통합당, 정강정책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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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012년 승리 모델’ 바라보는 통합당, 정강정책 확 바꾼다

입력
2020.06.18 20:30
수정
2020.06.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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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민 특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민 특위원장. 연합뉴스


“제가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정강ㆍ정책을 새로 개편해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강ㆍ정책 손질에 시동을 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2012년 한나라당(현 통합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했을 당시의 모델을 언급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평생맞춤형 복지 등 보수당에 낯설었던 개념을 정강ㆍ정책에 이식했던 장본인이다. 이를 토대로 2012년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승리했던 만큼 당시의 경험으로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 통합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않는 보수는 정치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새 정강ㆍ정책을 만들어 다가오는 대선에서 기필코 통합당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희망을 불러일으키자”고 말했다. 정강ㆍ정책 개편이 통합당 쇄신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시간이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당시의 정강ㆍ정책을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건 아니다. 통합당은 특히 당시 새누리당(현 통합당)이 추상적인 이념보다 피부에 닿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유권자들에게 구애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2년 정강ㆍ정책에는 ‘보수’가 1번, ‘자유’가 7번 등장하는 데 반해 ‘행복’은 10번, ‘복지’는 18번 등장했다. 이와 관련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시에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틀에 갇히기보다 국민의 행복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수의 가치는 지키면서도 보수라는 단어는 쓰지 말자’는 김 위원장의 지론과도 부합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특위 위원들도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며 이런 호응했다. 박성연 특위 위원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시장경제 원칙을 준수한다는 게 소중한 가치인 건 사실이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원하는 게 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특위 위원도 “통합당이 집권하면 나라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정치에 관심이 적은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담아내야 한다”고 했다. 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2회씩 비공개 회의를 진행해 8월 초쯤 새 정강ㆍ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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