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넘어선 리치웨이 집단 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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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넘어선 리치웨이 집단 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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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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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0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서울 환자 102명 

 시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강화’ 내부 가닥… 구체적 실행 방안 조율중 

 선제검사 대상도 1000명->3000명으로 확대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뤄진 건강용품 방문 판매 업체 '리치웨이' 사무실 입구.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업체 ‘리치웨이’발 확진자수가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수를 넘어섰다. 대형 연쇄 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가운데 요양시설, 지하철, 학원 등 감염병 취약 공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유행은 전국 확산으로 이어져 환자의 폭발적 증가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이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 특단의 조처를 내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감염 3주 차에 접어든 ‘리치웨이’발 연쇄 감염은 수도권에서 최소 10곳에서 벌어지며 좀처럼 확산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서울 환자수는 102명으로, 어제 같은 시간 보다 5명이 증가했다. 지난 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6일 만에 환자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에서 98명의 환자를 발생한 구로 콜센터 관련 집단 감염자수를 넘어선 규모다. 이로 인해 ‘리치웨이’발 집단 감염은 국내 확진 사례 중 이태원 클럽(139명)관련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를 많이 낳은 감염 사례가 됐다.

전파력이 높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게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 기준 ‘리치웨이’발 2ㆍ3차 감염 즉 간접 접촉 환자수는 139명(77%)으로, 직접 업소를 방문해 감염된 1차 감염자수 41명보다 3배 이상 많다. 수 백명이 넘는 직원이 같은 곳에서 일해 대규모 확산 우려를 산 경기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2ㆍ3차 감염자 비율(43%ㆍ64명)보다 30%이상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의 리치웨이발 집단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해 다단계 업체 등 5,962곳에 현장 점검을 9일부터 12일까지 실시했다”며 “방문자 발열 체크 미비 등 102개소에 대해 중점적으로 지도했고, 앞으로도 계속 행정지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봉구 소재 요양시설과 2호선 시청역 공사현장 관련 발생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도봉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환자는 3명(총38명), 지하철 공사현장 관련 환자는 1명(총 5명)이 각각 18일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시는 동작구 소재 중앙대학교병원 관련 코로나19 발생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양천구 거주 60대 여성이 흉부 엑스레이 촬영 중 의심 소견이 발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8일 양성 판정을 받아서다. 환자 접촉자인 의료진 6명 등 8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18일 서울 교대역 ‘미키어학원’에서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시는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감염병 취약 공간을 중심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이 속출하자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수도권 지금보다 늦으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국민에게 솔직하게 지금 위기의 시작이라고 꼭 이야기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겠다고 강하게 메시지 전달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금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유행이 올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었다.

이주 확진자가 매일 10~20명씩 나오자 서울시도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려는 분위기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무리 검토하고 있다.

시는 무증상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무료 선제 검사도 확대했다. 기존 최대 1,000명에서 15일부터 3,000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조용한 전파 차단에 지역 확산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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