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3년 간 1,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능력을 2배 가량 강화한다. 또 인기 차량에 대한 수급을 최대한 확보해 고객 대기기간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18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로 분당 서현 서비스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 간 수입차 시장이 25% 커지는 동안 볼보차는 255% 성장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지난해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가능한 규모가 된 만큼 서비스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실제 볼보차코리아는 2014년 연간 3,000대도 채 팔지 못했다. 2015년에도 신차가 없어 4,238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2016년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중대형 세단 ‘S90’ 등 신차 합류로 첫 5,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후 매년 한대 이상의 신차를 투입해 2017년 6,604대, 2018년 8,524대, 2019년 1만570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5월까지 누적 판매가 5,414대에 달해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
볼보차코리아는 신차 수요가 높아진 이후 서비스 망 확충에 주력해왔다. 실제 국내 누적 등록대수는 2014년 2만6,900대에서 현재 6만1,000대로 127% 증가했지만, 서비스 워크베이의 경우 55개에서 160개로 191% 늘었다. 볼보차코리아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현재 27개인 서비스센터 개수를 52개로 늘리고 워크베이(차량 정비시설) 수도 312개 이상으로 늘린다.
이 대표는 “현재 고객이 예약하면 빠르면 당일, 늦어도 5일 내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신속하다”며 “지금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차는 최근 유상 교체한 순정 부품에 대해선 횟수와 상관없이 보증하는 '평생 부품 보증'도 도입했다. 이는 차량 소유주 변동이 없다면, 횟수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제도다. 또 S90, XC90 등 90 클러스터에만 제공되던 수리 후 무료 탁송 서비스도 내년부터는 다른 모델로 확장할 예정이다. 내달 중으로 새로운 서비스예약 애플리케이션도 내놓는다.
송경란 볼보차코리아 고객서비스 총괄 상무는 “고객이 차를 갖고 있는 것이 행복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5년ㆍ10만㎞ 보증, 개인전담서비스(VPS)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신차 인도 속도도 높인다. 그간 XC40, V60 크로스컨트리, S60 등 인기 차종은 계약 후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대기기간이 소요됐다. 이에 따른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불만도 많이 제기됐다. 볼보차코리아는 본사와 협의해 대기 기간을 50%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계획한 서비스 계획에 맞춰 올해 15% 성장한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며 “어떤 브랜드보다 고객들이 산 이후에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NULL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