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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 달라” 했다가…흑인에 폭행 당한 한국인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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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 달라” 했다가…흑인에 폭행 당한 한국인 알바생

입력
2020.06.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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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 때문에 안 쓴 것” 인종차별 발언 후 얼굴 가격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 있는 한 미용용품 상점에서 아르바이트생 김영래(27)씨가 한 흑인 남성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가 폭행 당했다. 올버니 경찰 제공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 있는 한 미용용품 상점에서 아르바이트생 김영래(27)씨가 한 흑인 남성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가 폭행 당했다. 올버니 경찰 제공

미국 한 상점에서 한국인 아르바이트생이 흑인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종차별 시위 관련 폭행과 약탈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도 잇따라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방송국 WRGB 등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 있는 한 미용용품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생 김영래(27)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흑인 남성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씨에 따르면 그는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매장에 있을 수 없다. 나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남성은 “너희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라며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었고, 김씨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어 그는 김씨를 발로 걷어차고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김씨가 판매 대에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지자 그는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김씨는 코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지 플로이드 사건 관련 시위가 몇몇 폭도들에 의해 약탈ㆍ폭력 행위로 변질되면서 한인 사회가 심각한 인종차별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알토에 거주하는 60대 남성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흑인에게 구타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내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다가 누군가 뒤에서 자신을 밀치는 바람에 인도와 차도 사이 경계석에 부딪혔고, 얼굴이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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