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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사, 뇌 CT 보자마자... "좌뇌출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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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사, 뇌 CT 보자마자... "좌뇌출혈입니다"

입력
2020.06.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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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의 뇌 CT 영상(왼쪽)을 분석한 AI 모델이 출혈 병변 존재와 위치를 식별해(오른쪽) 표시하고 있다. SK C&C 제공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의 뇌 CT 영상(왼쪽)을 분석한 AI 모델이 출혈 병변 존재와 위치를 식별해(오른쪽) 표시하고 있다. SK C&C 제공

'골든타임' 내 빠르고 정확한 영상 판독이 중요한 뇌출혈 질환에 '인공지능(AI) 의사'가 투입될 날이 머지 않았다.

SK C&C는 자사가 개발한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 GMP) 적합 인증을 획들했다고 18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고 있는 GMP는 의료기기 및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품질 보증체계로, 의도된 용도에 적합한 품질로 일관성 있게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SK C&C가 이번에 개발한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은 아주대의료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CT 영상을 활용했다. 픽셀 단위로 영상을 인식해 이미지 위치를 구분해내는 기술인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기술로 뇌 CT 영상 및 판독 데이터 8만여장을 학습한 결과다. SK C&C 관계자는 "이 AI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보를 수초 내 제공한다"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 뇌출혈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뇌출혈 환자의 경우 얼마나 빨리 조치를 취하냐에 따라 환자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뇌혈관이 터진 상태에서 혈종(굳은 피)이 뇌조직을 압박하고, 이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뇌조직이 급속도로 손상되면서 신경마비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뇌출혈의 사망률은 35~5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른 진단과 판단, 조치가 필수적인 이유다.

SK C&C는 이번 AI 모델의 임상시험 계획(IND)을 식약처에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심사에 통과한다면, 올해 안에 다수 기관에서 임상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AI 기반 영상판독 모델은 뇌출혈뿐 아니라 뇌경색, 뇌종양 등 뇌신경 질환으로 확대가 가능하다"며 "국내외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뇌질환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AI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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