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4차 산업혁명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한다.
17일 고려대는 2021학년도에 데이터과학과ㆍ스마트보안학부ㆍ융합에너지공학과 등 첨단분야 학과 3개를 신설하고 정원 30명씩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학과 신설은 교육부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ㆍ차세대반도체ㆍ소재부품ㆍ에너지 등 첨단분야 학과 신ㆍ증설을 유도하고 첨단학과 입학정원을 총 8,000명 늘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고려대는 “첨단 산업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부 과정에서부터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데이터과학과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 특화된 학과로 데이터 분석과 응용 능력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기계학습, 딥러닝,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등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실무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보안학부는 보안ㆍ정보기술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공이다. 융합에너지공학과는 IT에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등을 융합해 미래 에너지기술(ET)을 개척하고 사람 중심의 디자인과 정책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기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연계해 진행해온 융합대학원ㆍ에너지환경대학원 교육을 학부로 확대했다. 해외경진대회 참가와 KIST 연계 학점인정 인턴과정도 제공한다.
고려대는 이외에 SK하이닉스와 30명 정원의 반도체공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했다. 고려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4년 과정의 커리큘럼을 배우는데,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SK하이닉스가 지원한다. 졸업 후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 또는 대학원 과정 연계진학이 가능하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첨단학문을 접하며 성장한 학생들이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형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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