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와 안양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2동 신정마을 진흥6단지 아파트에 사는 50대 여성 A(용인 97번 확진자)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과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용역업체 직원인 30대 여성 B(용인 96번 확진자)씨의 어머니이다.
B씨는 지난 14일 발열 증상이 있어 출근하지 않고, 용인에 있는 강남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지난 15일 확진됐다. A씨는 딸의 확진 받은 검체 검사를 받은 뒤 16일 오후 9시 45분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별다른 코로나19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가족 2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도 협력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연구도 일부 층이 폐쇄되기도 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과 관련 없는 부서여서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용인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기흥사업장 연구동인 SR3에서 근무하는 시설관리 협력업체 남성 직원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17층짜리 SR3 연구동의 지하 2층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하고 있으며, 외부 의료기관으로부터 다른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안내를 받고 지난 1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나온 직후 직원이 근무하는 연구동 지하 2층을 소독 후 폐쇄했으며, 이 직원과 밀접하게 접촉한 임직원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삼성전자 측은 “확진자가 일한 곳은 반도체 생산 라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공장 가동은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이 남성의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경기 안양시에서는 동안구 비산2동 비산롯데캐슬아파트에 거주하는 81세 남성 C(안양 52번 확진자)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서울지하철 시청역에서 안전관리 요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보건당국은 A씨가 직장 동료이자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시 149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A씨는 지난 16일 기존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안양 동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A씨는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 예정이다.
시는 A씨의 동거 가족 1명에 대해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해 이날 중 검사를 할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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