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사진에는 지상 4층, 지하 1층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이 폭파되면서 파편이 튀고 뿌연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16일 국방부가 제공한 영상으로 확인해 보면 폭파로 사라지는데는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폭파의 영향으로 옆에 있는 개성공단지원센터 외벽과 유리창도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함께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인원이 상주하는 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지난 2005년 남북 교류협력협의사무소란 이름으로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해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층은 남측, 4층은 북측 사무소가 있어 남북이 상시 소통이 가능했으나 이번 폭파로 양측 당국자가 함께 상주하는 장소가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류효진 기자 jskn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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