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울린 붕괴의 폭음이 남북관계 총파산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재차 위협에 나섰다.
1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우리가 예고한 그대로 16일 오후 이미 존재가치와 상징적 의미를 상실한 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무너져 내렸다”며 “연락사무소가 왜 지금에 와서 존재 명분을 잃고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지 남측 당국이 명백히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통일부가 입장을 발표하며 응분의 책임이니, 깊은 유감과 강력한 항의이니 하는 잡소리를 쏟아냈다”며 남측이 연락사무소 일방 폭파가 4·27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통신은 “남측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해놓고 북침 전쟁연습을 포함해 온갖 적대행위를 공공연히 감행해 지금껏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게 되어있다”며 “입 건사를 잘못하면 이제 잊혀져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NULL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