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인종차별 운동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주한 미국대사관 외벽에 걸렸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현수막이 이틀 만에 내려졌다.
CNN 등 주요외신 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국대사관 건물 전면에 걸린 이 현수막을 반정부적 메시지로 생각해 언짢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수막 철거 외압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가 인종차별, 특히 흑인에 대한 인종적 폭력을 우려하는 미국인들과 연대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해당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특정 조직에 혜택을 주는 데 쓰인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현수막을 내리라고 지시했다"고 한 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오후부터 주한미국대사관 벽면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6ㆍ25 7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 70주년, 잊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으로 교체된 상태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NULL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