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수업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제주도교육청과 전교조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에서 과학 과목 전담 기간제 교사 A(60)씨가 수업 중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새벽 숨졌다. 사인은 심혈관 질환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명예퇴직 후 2018년 제주에 내려와 기간제 교사로 근무해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온라인 수업, 등교 수업의 병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죽음의 한 원인일 것”이라며 “고인의 심장출혈로 인한 사망은 과중한 수업준비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학생이나 교사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코로나 19 대응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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