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실크로드 답사는 내 답사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국민 가이드’ 반열에 오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실크로드로 돌아왔다. 지난해 중국편 1,2권을 출간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3권을 선보였다.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1시간 30분 넘게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지였던 신강위구르자치구 지역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70세 노교수의 발길을 향하게 한 실크로드의 매력은 무얼까. “뜨거운 사막의 무한한 크기를 보면 내가 갖고 있던 자연에 대한 상상력을 뛰어넘어요. 또 그 속에서 펼쳐진 인간의 삶도 돌이켜보게 되죠. 그들의 광활한 자연과 역사를 되새기며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것, 바로 실크로드의 매력이죠.”
유 교수의 실크로드 답사는 끝나지 않았다. ‘장안’(長安, 오늘날 시안), ‘낙양’(洛陽, 뤄양), ‘북경’(北京, 베이징) 등 중국의 심장부가 남았다. 유 교수는 “장안과 낙양부터 썼으면 중화사상에 빠졌을 것이다. 중국 역시 숱한 역사 중에 하나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외곽 지역부터 먼저 썼다”고 말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는 1993년 전남 강진과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북한 편과 일본 편까지 총 14권이 나왔다. 지금까지 400만부가 판매됐다. 유 교수는 중국 편을 10권쯤까지 펴낼 계획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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