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으로 한 번 더 성정한 가수 겸 배우 이준영이 계속 순수한 활약을 약속했다.
이준영은 1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 안하무인 톱스타 강우원 역을 맡아 임예은(유인영)과의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니 반년 넘는 여정을 함께 한 만큼 ‘굿캐스팅’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만난 이준영은 "조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굿캐스팅’을 통해 이준영은 연기적인 변신에 나섰다. 전작 ‘부암동 복수자들’ ‘미스터 기간제’에서 주로 학생 역을 맡아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29세로 실제보다 많은 나이의 역할을 소화했다. 실제로는 누나인 유인영을 극중에서 막 대하는 특징도 눈길을 끌었다. 이준영은 “평소 제 나이보다 성숙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이번엔 오히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굿캐스팅’을 통해 스펙트럼 넓은 배우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인영 누나가 제 자존감과 자신감을 끌어올려 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배우로서의 성장을 체감하냐는 질문에 이준영은 “아직 노력 중이다. 이제 제가 맡은 부분은 확실히 끌고 갈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 대본과 캐릭터를 분석하는 것 만큼은 전보다 성장한 것 같다. 상대의 대사를 듣고 제가 반응하는 게 재밌다”고 답했다. 이런 고민에 제작진 및 선배들의 조언이 함께 했고, 특히 상대역이었던 유인영에 대해 이준영은 “로맨스 상대로 최고”라 소개하며 “같이 연기하는 장면에서 설렜다. 본인도 힘드실텐데 저부터 챙겨주시는 게 고맙고 미안했다”고 기억했다.
올해 초 ‘굿캐스팅’ 촬영 종료 이후에는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 앙코르 공연을 이어오는 등 열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준영은 “책 잡히길 싫어하는 성격이다. 팬 분들께도 ‘이만큼 노력했어요’가 아니라 ‘이렇게 늘었어요’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서 4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열일의 기회 역시 ‘잘’ 하는 이준영에게 찾아오고 있다. 이준영은 “엄청 특출난 스킬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오디션장에서 제가 느낀 걸 보여드렸을 때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 노래와 그림에는 저 자신을 표현하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는 캐릭터에만 집중한다. 이번 ‘굿캐스팅’ 강우원도 저와는 완전 다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목표를 굳이 정하지 않는 대신 이준영은 건강한 지향점을 찾아가고 있다. 작가로서는 ‘날 것’, 가수로서는 ‘퓨어한 아티스트’, 배우로서는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라는 텍스트를 가장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영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제 삶을 담은 그림, 누구나 공감하는 감정, 순수한 표현을 어렵지만 지켜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굿캐스팅’을 마무리하며 이준영은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같은 약속을 말했다.
한편 이준영은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 특별출연해 김유정과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순수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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