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색화가 남춘모(59)의 도록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북디자인어워드(Preis der Stiftung Buchkunst) 시각예술 분야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독일 북디자인재단은 이날 “남춘모 작가의 작품집은 입체적 회화 작품이 서적 편집 디자인 면에서 완벽하게 표현되었으며, 종이의 선택과 책 제본이 작품의 주제와 가장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해외 첫 미술관 개인전을 열면서 발간된 도록은 남춘모 작가의 드로잉의 일부를 표지에 사용해, 그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모두 담았다.
연평균 약 7만권의 서적이 출판되는 독일에서 북디자인재단은 50여년간 매년 순수문학, 학문 서적, 입문 및 실용 서적, 미술 사진 및 전시 카탈로그, 아동 도서 등 총 5개 분야에서 25권의 도서를 선정한다. 이번 수상으로 도록에는 북디자인어워드 금박 마크가 부착돼 유통되며 9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부터 1년간 독일 대표 서점과 국립도서관 등에서 특별 전시된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점에서 판매한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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