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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부부의 세계’? 이혼 예정 부인 들이받아 숨지게 한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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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부부의 세계’? 이혼 예정 부인 들이받아 숨지게 한 50대 구속

입력
2020.06.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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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차를 들이 받아 아내를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A(51)씨에 대해 살인ㆍ교통방해치상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6시10분쯤 전남 해남군 마산면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다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자신의 아내 B(40대)씨를 숨지게 하고 다른 차량 탑승자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마주 오던 B씨의 경차를 시속 100㎞ 이상으로 과속해 들이 받고 뒤따르던 다른 승용차와도 충돌했다.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였다.

A씨는 법원으로부터 부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보고 조사하던 경찰은 A씨와 사망한 B씨와의 관계, 좁은 직선 도로에서 과속해 정면충돌한 정황 등을 토대로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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