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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박병석 ‘의장’ 아닌 ‘의원’”… 김현정 “저까지 그렇게 부를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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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박병석 ‘의장’ 아닌 ‘의원’”… 김현정 “저까지 그렇게 부를 순 없죠”

입력
2020.06.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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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인터뷰서 국회의장 호칭 두고 신경전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 오대근 기자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 오대근 기자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현정 PD와 국회의장 호칭을 두고 짧은 신경전을 펼쳤다.

조 의원은 16일 오전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병석 의원이 ‘여야 합의로 원 구성’이라는 관행을 깨뜨리고 법사위원장 내정 등 원 구성을 단행했다”면서 ‘박병석 의원’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박병석 의원을 의장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PD가 “지금 의원이라고 호칭하셨나”라고 묻자 조 의원은 “어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도저히 이분은 사회권을 가질 만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분은 더불어민주당의 눈치 보는 정도이지 정치적 소신이 있는 분 같지 않다”며 “그래서 이분은 중간에 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PD가 인터뷰 말미에 “장외투쟁이라든지 보이콧이라든지에 대해서는 똑 부러진 답은 안 주셨습니다만 강하게 박병석 의장을 성토하는 입장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하자 조 의원은 “그분을 의장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의장 자격도 없는 분한테 왜 자꾸 의장이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김 PD는 웃으며 “조 의원님은 부르지 마시고요, 저까지 그럴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곧바로 “조금 더 소신 있고 의회를 제대로, 정상적으로 이끌어나갈 만한 자격이 되는 분이 의장이 돼야지”라며 “우리나라 국회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데서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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