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전 세계로부터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한반도 긴장 국면을 틈탄 중국의 공격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T모바일과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 사업자와 컴캐스트 등 인터넷 사업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 사업자 및 체이스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 DDoS 공격이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인정했다. 네빌 레이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일부 이용자의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T&T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 회사의 네트워크는 정상 작동 중이지만 다른 통신사에 연결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 접속에도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상대로 한 DDoS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해커 그룹인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남북한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해당 공격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보안 전문가인 마커스 허친스는 “미국은 인터넷 호스팅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의미 없는 공격이 미국으로 집중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조정된 공격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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