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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교양프로X컴백가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윈윈’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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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교양프로X컴백가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윈윈’ 전략

입력
2020.06.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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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트와이스, ‘진품명품’ 엔플라잉, ‘극한직업’ 류지광, ‘문명특급’ 몬스타엑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교양 프로그램과 컴백 가수의 만남이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KBS1, EBS, SBS 제공
‘6시 내고향’ 트와이스, ‘진품명품’ 엔플라잉, ‘극한직업’ 류지광, ‘문명특급’ 몬스타엑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교양 프로그램과 컴백 가수의 만남이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KBS1, EBS, SBS 제공

컴백 가수들이 교양 프로그램을 찾아오면서 방송가와 가요계의 진정한 윈윈이 이뤄지고 있다.

비대면 활동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컴백 가수들의 소통 창구 또한 음악 프로그램을 넘어 방송가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교양 프로그램 속 컴백 가수들의 활약이다. 트와이스의 ‘6시 내고향’과 엔플라잉의 ‘진품명품’ 출연을 비롯해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이 컴백 가수를 반기고 있다.

예능과 달리 교양은 기성세대 시청층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연예인들, 특히 비교적 어린 연령대의 아이돌 가수들은 축하 무대 정도를 제외하면 출연이 쉽게 예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방송가에서 교양 프로그램과 아이돌 가수 사이의 벽이 얇아지고 있다. 이에 교양 프로그램 출연자, 컴백 가수의 활동 폭이 모두 넓어졌다.

최근 가장 주목 받은 방송 중 하나는 트와이스가 출연한 KBS1 ‘6시 내고향’이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오! 만보기’와 ‘청년회장이 간다’ 코너를 통해 모내기에 도전하고,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6시 내고향’ 측 또한 트와이스의 출연을 기념해 이례적으로 유튜브에 예고 영상을 공개하는 등 화제성 유치에 나섰다.

그뿐만 아니라 엔플라잉은 ‘아 진짜요.’라는 신곡 제목이 인연이 돼 14일 방송된 KBS1 'TV쇼 진품명품' 패널로 출연했다.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진품명품’ 패러디를 선보였던 엔플라잉 측이 먼저 출연 의사를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진품명품’에서 유회승 김재현은 한자 3급이라는 반전 실력을 발휘하는 등 색다른 활약을 펼쳐 시선을 모았다.

컴백이라는 이슈가 없어도 교양 프로그램과 가수의 만남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서은광은 지난달 전역 후 첫 방송으로 SBS ‘톡톡 정보 브런치’에 출연해 ‘우아한 거짓말’을 추천했고,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활약한 류지광은 지난 3일 방송된 EBS ‘극한직업’에 연예인 최초로 출연해 트로트 가수의 희로애락을 밝혔다.

웹콘텐츠는 연예인의 출연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교양작품상을 수상한 EBS ‘자이언트 펭TV’는 유튜브 에피소드로 많은 연예인과의 만남을 보여주고 있고, SBS ‘스브스뉴스’의 콘텐츠로 시작한 ‘문명특급’ 또한 유튜브 상에서 컴백 맛집으로 불리면서 연예인들이 먼저 찾는 곳이 됐다.

이 같은 컴백 가수들의 교양 프로그램 진출은 신선해서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교양 프로그램의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컴백 가수들을 향한 색다른 시선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런 컴백 가수와 교양 프로그램의 만남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활동 방식으로도 바라봤다.

특히 이 관계자는 “최근의 컴백 가수들이 비대면으로 활동하는 대신 다양한 콘텐츠가 확보돼야 한다. 교양 프로그램 출연은 1차적으로 직접 만나기 어려운 기존 팬들을 위한 것이고, 2차적으로 기성세대 시청자들에게 컴백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도 될 수 있다. 교양 프로그램 역시 컴백 가수들의 팬덤을 시청자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 또한 “말 그대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같은 반응이 화제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교양 프로에도, 컴백 가수에게도 이득”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교양 프로그램과 컴백 가수의 만남은 새로운 ‘윈윈’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플랫폼과 출연자의 시너지가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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