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서 “증시 안정조치 적극 활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전날 코스피가 5%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적극 활용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전개, 실물경제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와 공매도 금지 등 정부가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시장 급락 국면에서 내놓은 정책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 차관은 “새로운 투자자의 등장은 증시 저변을 확대시키고 시장에 유동성과 활력을 더하지만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규 투자자 보호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등 자금시장이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취약업종, 저신용등급 기업의 어려움은 남아 있다”며 “분기말 기업 결제자금 수요 증가와 금융사 건전성 기준 관리 영향까지 가중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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