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평균점수가 61점을 넘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 이상(17점)이면서 부양가족이 3명(20점)이더라도, 무주택기간이 12년 이상(26점)이어야 도달할 수 있는 점수다. 주택 실수요자인 30대는 서울에서 청약으로 아파트를 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1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용면적 85㎡ 기준 서울 청약 당첨자의 평균 점수는 61.38점이었다. 전국 평균은 50.87점으로 나타났다.
청약 점수 50점은 30대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다. 부양가족 수 2명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 가능한 탓이다. 무주택기간은 30세부터 계산을 시작하기에, 40대가 돼야 50점을 받을 수 있다.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울수록 당첨점수도 덩달아 높았다. 지역별 평균 당첨점수로 서울이 가장 높았으며, 전북이 60.8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대구 56.38점 △전남 54.40점 △인천 53.60점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파트와 함께 오피스텔 청약 경쟁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300실 이상 오피스텔은 총 20개 단지로, 이 중에서 11개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개 △인천 2개 △부산 2개 △경기 1개 △대전 1개 △전남 1개로, 대부분 아파트 청약 점수가 높은 지역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시장은 과열되고 있지만 실제 주택구입을 고려하는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청약가점으로는 청약 당첨이 쉽지 않다”며 “좁아진 청약시장 문턱에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무순위 청약은 물론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빠르게 번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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