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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반도체·스마트폰 사장단과 ‘위기 극복’ 릴레이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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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반도체·스마트폰 사장단과 ‘위기 극복’ 릴레이 회의

입력
2020.06.15 17: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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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부당승계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9일 오전 대기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부당승계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9일 오전 대기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반도체와 스마트폰 담당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재발 등에 따른 경영위기 국면에서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그룹 경영권 부당승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 9일 당일에도 경영 관련 보고를 받고 사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진과 만나 오전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오찬 후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략을 각각 검토했다. 이 자리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핵심 경쟁력인 초미세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집중 점검했다. 업계에선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가 미국의 제재로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와의 거래 단절 위기에 처한 만큼 추격자인 시장 2위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넓힐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ㆍ모바일(IM)부문 산하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과 내년 플래그십(대표) 제품군 운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무선사업부에선 노태문 부장(사장), 최경식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김경준 개발실장(부사장), 김성진 지원팀장(부사장) 등이, 이 부회장 직할인 경영지원실에선 최윤호 실장(사장)이 각각 참석했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상반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오는 8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20’와 폴더블폰 후속작 ‘갤럭시폴드2’를 내놓고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삼성은 앞서 지난 2, 3월 단가 높은 프리미엄폰 ‘갤럭시Z플립’(폴더블폰)과 ‘갤럭시S20’을 잇따라 내놓으며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갤럭시S20의 판매량 부진 등으로 상반기 매출 신장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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