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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복무’ 병사, 청원 당일 ‘피부질환 치료’ 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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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복무’ 병사, 청원 당일 ‘피부질환 치료’ 휴가 갔다

입력
2020.06.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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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관련 의혹 군사경찰 수사 착수

한 공군 병사가 부대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 공군 병사가 부대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부모 재력을 이용, 부사관들에게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황제 병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공군 군사경찰(옛 헌병)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병사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오른 당일인 11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공군 군사경찰이 의혹이 제기된 서울 금천 지역 공군부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해당 부대의 ‘황제 병사’ 의혹이 제기된 후 해당 병사가 소속된 방공유도탄사령부 차원에서 감찰을 시작했던 공군은 이후 논란이 커지자 공군본부에서 직접 감찰을 실시했다.

감찰 과정에서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상황을 엄중하게 여긴 원 총장은 직접 군사경찰이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군본부 감찰과 동시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권한을 지닌 군사경찰이 일부 사실관계가 확인된 의혹을 수사하게 됐다.

특히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 병사는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휴가를 냈지만 진단서는 사전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서는 휴가를 낸 뒤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 상 문제는 없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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