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야권 연대설ㆍ회동설’에 일축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야권 연대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만날 계획이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필요할 땐 대화할 수 있다”며 향후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원 구성과 관련해 안 대표와 협의 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대표가 무슨 힘이 있느냐. 의석이 3석뿐인 정당인데”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두 사람의 회동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연락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뭐를 얘기해야 하는지 파악하지 못해 정확한 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당장은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현안과 관련해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다”며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에 대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연대가 필요할 때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론 추이를 살피며 야권 연대를 시도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대화야 필요하면 할 수 있다”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건 아니다. 대화를 하려면 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정치인들끼리 필요에 따라 만나는 거야 항상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당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해 여러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앞서 회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야권 연대에 불을 지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동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안 대표와)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에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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