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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참을 만큼 참았다”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하나

입력
2020.06.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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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본회의 예정… 김태년 “더는 통합당 몽니 못 봐”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가운데)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가운데)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고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다했다”며 원 구성 협상을 더 이상 지체하지 않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20대 국회 때 법사위를 가지고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었고 결국 동물국회로까지 마감하게 됐다”며 “통합당은 법사위를 운운할 자격도, 견지할 염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간 합의를 강조하며 두 차례 본회의 강행을 미룬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국회의장도 민주당의 인내와 의지를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며 “이제 더는 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6월 안에 3차 추경을 처리하려면 이번 주 각 상임위에서 심사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약속하신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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