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본회의 예정… 김태년 “더는 통합당 몽니 못 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고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다했다”며 원 구성 협상을 더 이상 지체하지 않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20대 국회 때 법사위를 가지고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었고 결국 동물국회로까지 마감하게 됐다”며 “통합당은 법사위를 운운할 자격도, 견지할 염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간 합의를 강조하며 두 차례 본회의 강행을 미룬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국회의장도 민주당의 인내와 의지를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며 “이제 더는 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6월 안에 3차 추경을 처리하려면 이번 주 각 상임위에서 심사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약속하신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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