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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엑스포 직원들 체리농장서 ‘품앗이’ 체험

입력
2020.06.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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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0명 지역 과원 찾아 수확 작업 후 구매ㆍ홍보 봉사

경주엑스포 직원들이 최근 일손이 부족한 지역의 체리농가에서 체리 수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엑스포 제공
경주엑스포 직원들이 최근 일손이 부족한 지역의 체리농가에서 체리 수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엑스포 제공

“일손이 모자라 수확을 포기할 지경이었는데 경주엑스포 직원들이 일손을 거들어주는 것도 모자라 구매까지 해줘 너무 고맙습니다.”

경주시 외동읍 입실2리에서 체리농장을 운영하는 권오익(49)씨는 최근 “경주엑스포 직원 30명이 체리 수확에 나서 자칫 갈아엎을 위기를 모면했다”며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화엑스포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를 방문해 수확에서 분류작업과 구매에 동참하고, 홍보까지 약속하는 등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했다.

체리는 작은 충격에도 과실이 쉽게 손상돼 까다로운 수작업으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내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확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김선주 홍보팀장은 “전국 최대 체리 주산지 경주에서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됐지만 일손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우리나라 ‘품앗이 문화’의 일부분으로 문화엑스포직원들이 참여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체리 수확에 참여한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영농철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작은 힘이라고 보태기 위해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게 됐다”면서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지역 농가와 농산물 구매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이 어려운 시기도 상생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총장은 또 “경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경주엑스포 공원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성웅 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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