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4차례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온 광주지역 중학생과 고교생이 최종 ‘가짜 양성(음성)’ 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두 학생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판정이다.
광주시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이들 학생 2명에 대한 검사 과정을 검토한 결과 ‘가짜 양성(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 위원회’ 검토 결과, 검체 취급 오류로 인한 원검체 오염 가능성이 높으며, 당일 검사 수탁기관 객담 검체 검사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양성 판정 이후 4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결과가 나온 것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그 원인과 처리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 결과, 이날 늦게 최종 ‘가짜 양성(음성)’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감염 의심 학생 2명은 이날 퇴원했고,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117명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6시에 격리를 해제했다.
이와 함께 이들 학생이 다니던 유덕중과 대광여고 전 학년은 15일부터 정상 등교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의심 학생들에 대해 확진자에 준하는 대응조치를 취하면서 역학조사 등을 통해 공개했던 이동동선도 광주시누리집에서 삭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유덕중과 대광여고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들께 불편함을 감내하고 검체 채취 검사와 외출자제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 줘 감사하다”며 “시민들에게도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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