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 말부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통기성 좋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유통업계가 때이른 무더위 속에 급증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공급에 적극 나서기로 밝히면서다. 덴탈 마스크처럼 얇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단 숨쉬기가 편하고 가격도 장당 1,500원인 공적 마스크의 3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이달 말부터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선 이달 마지막 주에 마스크 제조업체와 손잡고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물량은 일주일에 20만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 시기와 물량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이달 말부터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에선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자, 여러 제조사와 접촉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또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물량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 업계 자체적으로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보이지 않은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안정적인 비말 차단용 마스크 공급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7월 중순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한 유명 마스크 제조업체의 온라인 사이트도 많은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마비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지난 5일부터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아 더욱 소비자들이 몰렸고, 장당 500원으로 1인당 30매로 구매 제한까지 뒀지만 몇 분만에 품절사태를 빚었다. 이 업체도 이달 말께 대형마트, 약국 등 오프라인 매장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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