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여름철 적조로 인한 어패류 폐사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종합 방제 대책 5대 중점과제를 마련해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적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예방 중심적 대응 체계 확립 △예찰ㆍ예보 활동 강화 △민ㆍ관ㆍ경 합동 현장 대응 △피해 예방 관계기관 협업 △피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 복구ㆍ경영안정 지원 등 5대 중점추진 과제를 세웠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완도군 등 59개 지점을 주 2차례 이상 예찰하고, 명예감시원 256명은 조업 중 수시로 적조 상황을 돌아보도록 해 실제 상황 발생 때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와 비상 연락망 등으로 신속히 알리기로 했다.
또 적정 사육밀도를 준수하도록 양식장 지도를 강화하고 방제 장비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적조 방제사업 국비 11억원을 여수시 등 4개 시ㆍ군에 교부해 2개 자율 방제단의 작업선 40척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재해보험 가입확대 및 홍보, 방제 모의훈련, 적조경보 발생 때 총력 대응과 함께 피해가 발생하면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실제로 전남의 적조로 인한 어패류 피해는 2015년 2,300만 마리(188억원), 2016년 4,510만 마리(347억원)에 달했으나 2017년과 2018년에는 피해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8~9월 완도ㆍ여수해역에서 적조가 발생, 가두리양식 10어가가 5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도는 최근 적조 연구ㆍ예찰ㆍ방제 전문가와 양식어업인 등이 참석한 적조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철저한 사전 준비 등을 통한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여름철 적조 피해 발생에 대비해 어업인 스스로 어장을 적극 관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적조 발생 시 방제에 유관기관과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올해는 평년보다 강한 대마난류 세력 등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 수온이 평년 대비 0.5~1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지난해보다 다소 이른 7월 중ㆍ하순쯤 적조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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