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깡’이 마침내 음원차트까지 접수했다.
박재범과 식케이, 피에이치원, 김하온 등 하이어 뮤직 소속 뮤지션들이 나선 ‘깡 오피셜 리믹스’가 지니뮤직 6월 2주차(4~10일)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
원곡자인 비까지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힘을 보탠 이 노래는 앞서 6일간 일간차트 1위를, 실시간 차트에선 106시간동안 1위를 각각 달렸다.
지난 2017년 공개된 ‘깡’은 지나치게 자기애적인 노랫말과 과장된 안무탓에 발표 당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 여고생이 패러디 영상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밈’(Meme) 현상의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 ‘밈’이란 대중이 인터넷에서 놀이삼아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의 텍스트를 모방하고 재해석하며 공유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더불어 ‘밈’ 현상은 대중이 텍스트의 원작자에게 보내는 조롱과 희화화의 느낌을 담고 있다. 비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흥행 실패까지 겹치며 자칫 ‘밈’ 의 피해자가 될 뻔했으나, 대범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즐기는 태도로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2위는 트와이스의 ‘모어 앤드 모어’가, 3위는 드라마 ‘더 킹’의 OST ‘너는 나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가 각각 차지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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