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수사’가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또 한 번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지난 13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7회에서 야산에서 발견된 사체를 직접 부검한 이반석(정상훈). 남성으로 확인된 사체는 다행히 딸 가은(정찬비)은 아니었다.
그러나 반석의 직감은 연락이 두절된 후 돌아오지 않는 가은과 사건의 피해자가 연관되어 있다고 경고했고, 부검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사체의 신원이 “가은이 유일하게 집에 데려온 친구” 조명수(김진성)로 밝혀졌다. 딸의 친구가 온몸에 구타당한 흔적과 복부 자상을 지닌 사체로 나타난 상황이다.
어디로 사라진 건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가은에 대한 걱정이 더욱 깊어진 반석은 진강호(차태현)와 강무영(이선빈)에게 도움을 청했다.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 강호는 가은이 마지막으로 다녀갔다는 분식집 근처 CCTV에서 그녀를 쫓는 구둣방 주인(이영석)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목격자였고, “점점 걸음이 빨라지더니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맹수가 사냥감을 쫓을 때는 무작정 따라가지 않아요. 은신처를 정하고 그곳에 숨어 기다리거나, 사냥감을 특정 장소로 유인하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 이것이 강호에게 힌트가 됐다. 가은이 사라진 막다른 골목을 샅샅이 뒤지다 다른 동네로 이어지는 쪽문을 발견했다.
그곳 CCTV에서 얼굴을 감춘 채 검은 우산으로 상반신을 가린 수상한 무리가 포착됐고, 그들 중에는 ‘부경역 10대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도난 당한 패딩과 신발을 착용한 사람도 있었다. “두 사건 용의자가 같은 놈”이라는 의외의 수확을 거둔 순간이었다.
무영은 가은과 명수의 SNS에서 ‘오니팸’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애들에게 살인을 시키는 가출팸”의 ‘오니’가 이 사건과 연관돼 있음을 짐작했고, 가은의 행방과 오니에 대한 제보 요청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이에 과거 오니팸이었지만, 현재는 오니를 피해 제 발로 소년원 수감을 자처한 소년과 오니팸에게 폭행을 당한 적 있는 피해자가 응답했다.
이들로부터 오니가 결속력을 다지고, 무리에서 벗어나는 걸 막기 위해 진짜로 살인을 저지르고, 망설이는 아이를 부추겨 사람을 칼로 찌르게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진짜 악마와도 같은 오니의 행적이 하나, 둘 드러날 즈음, 또 하나의 충격적인 정보가 안방을 강타했다. 야산에서 발견된 조명수와 10년 만에 맨홀에서 발견된 조진수가 “부계가 일치하는”, 형제로 밝혀졌다.
또한, 조진수의 사체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DNA도 발견된 바. 민대진(박정우)은 학창시절 조진수를 괴롭혔던 “박재민(노영학)과 권기웅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박재민의 DNA는 일치하지 않았고, 권기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이로써 남은 방법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부경역 인근 10대 범죄를 파헤쳐 ‘오니’의 흔적을 잡는 것뿐. 강호와 대진은 지역 내 불량 청소년들 사이에서 CCTV에 포착된 패딩남을 찾아냈고, 그로부터 오니와 약속을 잡는데 성공했다.
행인들로 가득한 대학가 거리에 잠복한 강호와 강력반. 그러나 오니는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이미 경찰들의 잠복을 눈치채고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대진을 칼로 찌른 채 도망갔다.
대진을 수술실로 들여보낸 강호는 반석을 찾아가, “가은 양에 대해서 나한테 얘기 안 한 거 있죠?”라고 다그쳤다.
CCTV에 잡힌 우산을 쓴 무리들과 함께 가은이 제 발로 걸어가는 것으로 보아, 실종이 아닌 가출일 가능성이 있으며, 체포한 10대 용의자들의 지문이 명수의 사체 옆에서 발견된 흉기의 지문과 불일치한 가운데, “아직 확인 안 한 ‘오니’와 가은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무영은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에게 너무나도 냉정한 강호를 비난했지만,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유력한 용의자에게 관대하게 접근할 수 없다”라는 강호의 태도는 강경했다.
이렇듯 이날 방송은 연이은 반전으로 시간을 순삭했고, 엔딩에서 긴장감이 절정에 치달았다. 탁원(지승현)의 분석을 바탕으로, 오니의 아지트를 찾아낸 무영이 흉기를 든 채 겁에 질린 가은을 발견했고, 같은 시각 병원에서 깨어난 대진은 “오니 얼굴 봤어요. 오니는 권기웅(이풍운)이에요”라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국과수를 찾아간 반석은 가은의 노트북에서 채취한 지문과 조명수를 찌른 흉기의 지문을 대조했는데, 두 개가 일치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오버랩 되면서 가은이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일 수도 있다는 강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지난 회보다 대폭 상승한 가구 평균 3.8%, 최고 4.5%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OCN 타깃인 남녀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2%, 최고 2.4%로 자체 최고 기록을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한편, ‘번외수사’ 제 8회는 14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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