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의 ‘예쁜이’가 된 김영욱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남기일의 ‘예쁜이’가 된 김영욱

입력
2020.06.14 07:28
0 0
제주유나이티드의 김영욱(가운데)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참 예뻐요. 감독으로서 예쁘게만 보여요.”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로 자리를 옮긴 김영욱(29)이 남기일(46) 제주 감독의 예쁜이가 됐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던 제주가 분위기를 뒤바꿔 3연승을 기록한 데에 그가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이다.

김영욱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6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영욱의 골로 3연승 달성에 성공한 제주는 3승1무2패를 기록해 승점 10점으로 6라운드를 마쳤다.

사실 올 시즌 김영욱은 큰 변화를 겪었다. 전남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며 데뷔 후 줄곧 전남 드래곤즈에서만 활동한 그가 프로생활 중 처음으로 이적을 택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영욱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제주와 함께해서 기쁘다”며 “제주의 ‘믿을맨’이 되고 싶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부터였다. 당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영욱은 왕성하게 활약했고, 4라운드 부천FC와의 경기에서는 헌신적으로 경기에 임하며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창민(26)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웠다. 후반 주민규에게 크로스를 올려 결승골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수원FC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도 제주는 김영욱 덕에 숨통이 트였다. 그는 전반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수원FC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올 시즌 제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성공한 득점이었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제주의 승리로 돌아갔다.

남 감독도 이날 김영욱을 ‘예쁜 선수’라고 표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 감독은 경기 후 치러진 인터뷰에서 김영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더니 “참 예쁘다”며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는데, 어려운 시기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심을 잘 잡고, 때에 따라 포인트도 올리는 등 감독으로선 예쁘게만 보이는 선수”라며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김영욱을 치켜세웠다.

김영욱은 “(감독님께서) 나를 예뻐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나와 내 플레이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좋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이곳에 승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왔는데, 좋은 팀에 불러주신 감독님께 (다시금)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