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베이징 시내 한 시장에서는 수입 연어를 처리한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당국은 시장을 봉쇄하고 관련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 돌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동안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 통계에는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의 수도 7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3,075명이 됐으며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는 각각 4,634명과 7만8,367명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현재 총 98명이 의학 관찰을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만 환자 6명이 발생했다. 베이징을 제외한 다른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사례다. 톈진(天津)과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하이난(海南), 쓰촨(四川)성에서 각각 1명씩이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최소 2명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펑타이(豊臺)구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조사한 결과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이는 도망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3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장위시 신파디 시장 사장은 전날 당국이 감염원 조사를 했는데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의 수입 연어가 징선 해산물 시장에서 온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징선 해산물 시장은 이미 지난 12일 봉쇄 조처됐으며 신파디 시장 또한 13일 운영이 중단됐다.
베이징 코로나19 방제 영도소조는 전날 회의를 열고 베이징 내 방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육류, 생선, 과일 등 화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한다. 시당국은 전날 펑타이구에 거주하는 육류식품종합연구센터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관련 도매 시장 및 인근 주민 1만명에 대한 핵산 검사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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