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최강자’ 최혜진(21ㆍ롯데)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혜진은 12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3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인 이소미(21ㆍYG스포츠) 전우리(23ㆍ한국토지신탁) 등에 1타차 앞서는 기록이다.
해외파 김효주(25ㆍ롯데) 김세영(27ㆍ미래에셋)과 동반라운드를 펼친 최혜진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후 13ㆍ14ㆍ15번홀에서는 연속 버디가 나왔고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5타를 줄여냈다. 경기 후반 첫 홀에서 비록 아쉽게 보기가 나왔지만, 최혜진은 이후에도 버디 4개를 잡아 내며 1라운드를 선두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그간 한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 없는 최혜진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은 경기 후 “지난주보다 감각이 많이 좋아졌고,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지난 경기에서도 언니들(김효주ㆍ김세영)과 함께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는데, 오늘도 서로 잘하려고 (경기를) 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김효주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6위에, 김세영은 보기 없는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정은(24ㆍ대방건설)은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김세영과 동률을 이뤘다.
제주=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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