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미래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본회의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여야 협상을 정리하고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계획대로 하겠다”며 “지금부터 오로지 국민의 절박한 삶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여러 차례 만나 마라톤 협상을 통해 어렵게 마련한 일하는국회 합의안을 통합당이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며 “이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무시하고 위기극복을 열망하는 국민 요구를 거부하는 구태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대단히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앞서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법안의 체계ㆍ자구 심사권을 가진 법제사법위원회를 가져오고, 예산결산위원회와 국토교통위, 정무위를 포함한 예산 관련 상임위를 넘겨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통합당은 다른 상임위를 내 주더라도 법사위를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오늘 협상을 정리하고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계획대로 하겠다”며 “국민이 뽑아준 의석만큼 책임 여당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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