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3선 의원들이 성명을 통해 “법사위원장이 통합당에 배분되지 않으면 통합당 3선 의원 일동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 몫이다. 법사위원장 몫을 내놓지 않겠다면 18개 상임위를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라고 초강수를 둔 것이다.
박대출 통합당 의원 등 3선 의원 일동은 12일 국회 로텐더 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32년간 일당 독식으로 해오지 않은 것이 국회의 룰이자 전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성명서를 대표로 낭독한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겠다는 것은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민주당이 단독개원으로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한 데 이어, 오늘 또다시 법사위ㆍ예결위ㆍ기재위 등 3개 상임위원장직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태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전 열린 의원총회 직후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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