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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족 위기 몰렸던 ‘박근혜 청와대’ 출신들, 의원회관 포진… 대여 저격수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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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족 위기 몰렸던 ‘박근혜 청와대’ 출신들, 의원회관 포진… 대여 저격수 거듭날까

입력
2020.06.13 04:30
수정
2020.06.13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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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원 보좌관 다수 합류… 대여 저격수 거듭날까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5월 9일 청와대에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1대 국회 미래통합당 보좌진에 ‘박근혜 청와대’에 몸 담았던 인사들이 다수 합류했다. 이들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정부 탄생의 공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탄핵 사태로 폐족 위기까지 몰렸다. 여의도에 복귀한 이들이 21대 국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국회와 통합당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 참모 중 10명 이상이 통합당 의원 보좌진으로 등록돼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20대 국회 후반기에 여의도로 복귀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특히 초선 의원들과 한 배를 타고 있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조수진 의원실 김춘식 보좌관과 김용판 의원실 김태하 보좌관을 비롯해 정무수석실 출신인 서일준 의원실 제방훈 보좌관과 유상범 의원실 김원호 보좌관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홍보수석실 출신인 윤두현 의원실 이희동 보좌관과 민정수석실 출신의 김병욱 의원실 남호균 보좌관 등이 모두 초선 의원실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2부속실에서 근무했던 이동빈 보좌관과 홍보수석실 출신 김용환 보좌관은 4선 중진으로 돌아온 권영세, 김기현 의원실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대부분은 박근혜 청와대 입성 전부터 국회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정치권에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여기에 정권 창출 경험과 청와대 권력을 비롯한 여권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노련미까지 갖추고 있다. 이들의 복귀와 관련해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12일“청와대를 경험해본 이들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 후반기 아킬레스건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이를 바탕으로 대여 저격수로 활약할 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 가운데 일부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상대당 후보의 약점을 전략적으로 파고든 ‘네거티브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들의 존재감을 보여줄 첫 무대는 10월로 예정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될 전망이다. 176석 공룡 여당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행정부 견제에 나서야 하는 통합당 의원들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한 야권 관계자는“과거 청와대 출신 보좌진 중에는 통합당이 야당이었던 참여정부 당시 DJ(김대중 전 대통령) 대북송금 사건을 추적하면서 한 달 넘게 의원실 야전침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집념을 보인 인사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당 재건이 아직 요원한 상황에서 ‘박근혜 청와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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