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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여정 한 마디에 혼비백산한 정부, 꼴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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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여정 한 마디에 혼비백산한 정부, 꼴 사납다”

입력
2020.06.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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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의도 국민께 설명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국민께 설명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강경 태도가 대북전단에 대한 불만인지, 그 이면에 또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인지 정부가 정확히 판단해 공개하라는 취지다.

안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 군사적 위협행위는 괜찮고, 왜 대북전단은 안 되냐는 물음을 던지는 국민들께도 정부는 명쾌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이번 조치는 그 어떤 것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말한 조치란, 대북전단에 대한 정부의 강경 조치를 말한다.

안 대표는 “대북전단 관련 청와대 조치는 북한과의 관계개선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놀라 부랴부랴 취하는 조치라면 정부의 대책은 현상만 보고 이면은 보지 못하는 대단히 근시안적인 졸속대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정부의 모습은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혼비백산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꼴사나운 모습”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안 대표는 “북한의 이러한 초강경 태도가 단지 대북전단 때문에 그런 것이겠느냐”며 “북한의 의도가 내부 체제단속과 핵ㆍ미사일 완성체계를 위한 계획된 트집 잡기와 명분 축적용이라면, 정부는 북한에게 놀아나는 정부라는 비판은 물론이며 남북관계는 미국과 북한 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때까지 긴장과 경색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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